2024. 1. 12.

 


경찰은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 범인의 단독 범행이라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 발생 9일 만이다. 발표를 보면 수사가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범인은 사건 전날 어떤 사람들이 태워준 차로 A 모텔에 갔다. 그러나 A 모텔에서 묵지 않고 차로 8분 걸리는 곳에 있는 B 호텔에서 숙박하였다. 범인이 투숙하지도 않으면서 A 모텔에 왜 갔으며 거기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범인의 행보도 수상하다. 범인은 사무실 50만 원 월세를 7개월 동안 내지 못했다. 그런데 서울의 소리 취재에 따르면 최근 원룸 100개를 운영할 수 있는 건물들을 알아보러 다녔다고 한다. 사무실 월세도 못 내는데 원룸 100개를 사려고 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범죄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러나 경찰이 제대로 밝힌 것이 없다. 핸드폰 포렌식을 했다는 데 뭐가 나왔는지도 없고, 행적에 대해서도 “울산역, 부산역, 가덕주민센터에 간 뒤 호텔에서 1박 숙박”했다고만 할 뿐이다. 차량 동승자에 대한 내용이나 왜 모텔에 갔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시민언론 민들레의 1월 8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B 호텔에는 갔으나 A 모텔은 가보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무작정 단독 범행이라며 수사를 종결했다.

보수언론들은 여론을 현혹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살인미수 사건보다도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한 것을 두고 특혜로 몰아가거나 지역 갈등을 조장하며 여론을 호도한다. 조선일보는 범인이 A 모텔에 묵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다. 범인이 A 모텔에 들렀으나 거기서 머문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숙박했다는 게 알려지면, 모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높아질 것을 막으려는 조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로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 수사를 끝낼 수는 없다.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이며 대선 유력 주자다. 살인이 성공했으면 당장 곧 있을 총선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한국 정치에 커다란 파문을 가져왔을 것이다. 개인의 단독 범행이어도 심각한 사건이지만, 사주가 있었다면 더더욱 중대해진다.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경찰을 믿고 맡겨둘 수가 없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정조사를 통해 경찰이 제대로 수사했는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왜 그랬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 또한 특검을 통해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사건의 범행 의도와 실행 과정, 공범과 배후 여부를 다시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엄중한 시국이다. 국민과 국회가 비상한 태도로 나서서 진실을 밝히자.

2024년 1월 12일
국민주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