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4.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 반발, 왜 나올까?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이 개혁 지지자들 속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것보다도 정치인들이 국민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실망 또는 분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그간 국회의장은 정치인들끼리 순번에 맞춰서 관례적으로 뽑아 왔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누가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게 주목받은 적도 드물다.

그러나 국민이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에 맞서 개혁을 밀어붙이려다 보니 국회의장이 가진 권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국회의장 선거에 관심을 두고 자기 뜻을 관철하려 한 것이다.

예전에는 정치권이 국민의 뜻과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큰 그림이 있을 것이다’,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정치인은 고상하게 정치인으로서의 일을 해라’ 이런 식으로 이해해 주고 힘을 실어주려 했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이 주권자로서 명령을 내린다. 국민이 바라는 바를 뚜렷하게 요구하고 어떻게든 정치인이 국민의 뜻을 실행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국민은 정치를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고 정치권에 맡겨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인은 국민, 정치권은 국민의 명령을 이행해야 할 집행자로 보고, 그렇게 만들려는 것이다. 높은 정치의식, 주권자 의식이다.

촛불이 주권자운동으로 발전

윤석열 탄핵 촛불집회는 벌써 90차가 넘었다. 근 2년 동안 매주 촛불집회를 했다.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놀라운 역사를 촛불국민이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11일, 89차 촛불집회는 인상적이었다.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예보에도 촛불국민이 모였다. ‘내가 가야 한다’, ‘내가 나서야 한다’라는 무한한 책임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비바람 속에서 벌어진 집회 분위기는 열기와 긍정이 넘쳤다. 집회하기 딱 좋은 날씨라며 웃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때리자며 웃었다. 촛불국민이 주권자로서 우뚝 서서 내가 정치를 책임진다는 자각과 각오, 낙관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진풍경이다.

2년, 90차 넘는 촛불을 거치며 촛불국민은 동고동락하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다. 예전 촛불이 시민 개개인이 모였다 흩어졌던 것에서 달라졌다. 그리고 촛불국민들이 누구를 추종하고 따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권자로 우뚝 섰다. 촛불이 질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한 것이다.

개인에서 하나의 집단으로, 정치인·정당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 되었다는 점에서 촛불의 성격은 시민운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주권자운동’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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