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1.

국립 현충원내 친일반민족행위자 파묘 촉구 기자회견문

 

오늘은 제69회 현충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고귀한 목숨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조국의 해방과 번영을 위해 한 평생 살아온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국립현충원 앞에 서 있습니다.

나라는 해방되었지만, 여전히 친일파와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않고 우리 사회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국립서울현충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 목숨 바친 독립투사들 그리고 그 독립투사들을 악랄하게 때려잡던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함께 이곳에 묻혀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해방정국 및 한국전쟁 당시 무고한 양민을 무참하게 학살한 반인륜적 행위자들도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립묘지에 이런 부적격자들의 묘가 있다는 사실은 순국선열에 대한 노골적인 능멸이자 민족정기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은 윤석열 정부 등장 이후 사회 곳곳에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노골적인 친일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친일 행적을 지우며 더 나아가 미화 찬양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육사 교정에 모셔진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의 흉상 철거를 시도하고 일본 전범 기업들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우리 기업이 대신 변제하는 제3자 변제방안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정부 부처에서 발간되는 각종 자료나 교재에 독도가 삭제된 채 발간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자위대 고위장성의 입국 허용, 라임사태 등 과거 정권에서 볼 수 없었던 노골적인 친일 행위를 버젓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교훈은 명확합니다.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친일 잔재와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과 번영은 없습니다. 국립묘지가 순국선열의 영원한 안식처가 조속히 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국립현충원 내 반민족·반민주행위자 묘를 이장하라 
하나. 22대 국회는 국립묘지법 개정에 즉각 나서라 
하나. 역사왜곡 친일행각 일삼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하나. 온 국민이 일어나 친일적폐 세력 청산하고 민족정기 바로 세우자 

2024년 6월 6일 
서울촛불행동, 동작촛불행동 준비위원회, 국민주권당 서울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