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5.

 


국가보훈처가 7월 24일 백선엽에 대한 국립현충원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였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백선엽은 독립군을 토벌하던 악명높은 간도특설대의 장교다. 친일인명대사전엔 일본군에서 활동했다고 하더라도 소좌 이상의 인물만 이름이 등재됐으나, 간도특설대는 사병까지 전원 이름이 올랐을 정도로 특히 활동이 악랄했다.

간도특설대는 독립군 싹을 미리 제거하겠다며 마을 전체를 소각하거나 독립군과 민간인을 고문·폭행 후 살해하고 재산을 강탈하며 여성을 강간하는 등 숱한 악행을 저질렀다. 전사한 독립군의 머리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간도특설대의 충혼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독립군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 통조림 병에 넣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는 기록도 있다.

백선엽은 “항상 대서특필할만한 전과를 올렸던 것은 간도특설대였다”, “정예 그 자체였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라며 반성은커녕 자랑스러워했다. “우리가 (일제를)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다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독립군 토벌을 정당화했다.

백선엽은 해방 후에도 육군 정보국장으로 있으면서 서북청년단을 중심으로 호림부대를 창설하여 빨치산 토벌을 명분으로 민간인 약탈과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복했다. 전쟁 후에는 고위공직자를 지내며 자기 자신과 가족에 이르기까지 비리가 자자하여 사망 당시 그들의 재산은 수천억 원대에 달했다. 

백선엽은 아예 현충원에서 없애버려야 할 악랄한 친일파다. 이런 자가 항일 선열들과 함께 현충원에 누워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백선엽만의 문제도 아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충원에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자가 76명이나 묻혀 있다고 한다. 국민주권당은 친일파 파묘법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주독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23년 7월 25일
국민주권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