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5.

 

[시론] 한동훈 체제는 국힘당의 최후 몰락을 예고한다

 

국민주권당 소식지 편집부 

 

1. 한동훈 당선

 

국힘당 전당대회에서 한동훈이 62.8% 득표율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세간에는 한동훈이 1차에서 끝내더라도 간신히 이기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다. 한동훈 측도 당원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1차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실제 당원 투표율은 48%에 불과했는데 넉넉히 이겼다.

 

국힘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동훈과 윤석열·김건희가 완전히 멀어졌다는 인식을 주면서도, 지지층을 한동훈 위주로 모았다. 이것이 이번 국힘당 대표 선거에서 보수세력의 노림수였다고 할 수 있다.

 

반윤석열 민심이 거센 상황에서 국힘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란 쉽지 않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한동훈은 윤석열 검찰독재 세력의 황태자로 불렸다. 한동훈이 윤석열 정권과 함께 몰락하지 않고 대권 주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윤석열·김건희와 거리를 두어야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두고 윤-한 갈등이 빚어졌는데, 어느 정도 약속대련의 성격이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한동훈이 1차에서 이긴다고 전망하면서 지난번 김기현 당대표를 만들 때 대통령실하고 윤핵관들이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을 결사적으로 동원을 해가지고 캠페인을 했었잖아요. 근데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과 흐름이 보이질 않아요라고 평하기도 했다.

 

물론, -한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갈등은 김건희 문자부터 시작해서 댓글팀 폭로까지, 서로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샌가 급속히 사라졌다. -한 갈등이 파국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종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 적의 적은 동지인가?

 

일부 정치인은 윤-한 갈등을 두고 적의 적은 동지라며 한동훈이 마치 동지라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 한동훈이 낸 특검안을 높이 평가하는 말도 나왔다. 이것은 잘못되고 위험한 인식이다.

 

일부 정치권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폐세력을 타협과 공존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가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선 안 된다. 과거 이명박과 박근혜가 싸운다고 해서 박근혜를 국민의 동지로 볼 수 있었겠는가.

 

애초에 한동훈은 윤석열 탄핵 전선에 협조할 리 없다. 윤석열 탄핵은 한동훈 대선 승리에 악재가 되리란 건 당연하다. 그러니 한동훈이 탄핵을 막으면 막았지, 협조할 리 없다. 그런데 어떻게 동지가 되는가.

 

한편 앞서 말한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어차피 차기 대권은 민주 진영이 잡을 것이라고 여기는 안일한 태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동훈이 국힘당의 지지층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민심을 흡수할 수 있다면, 차기 대선에서 민주 진영이 손 쉽게 승리하리라고 볼 수만은 없다.

 

보수세력은 판을 뒤집기 위해 전쟁 위기, 정치 탄압, 민주 분열 책동을 집요하게 벌일 것이다. 게다가 한국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을 고려하면 더욱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은 심각한 패권 위기를 겪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북한·중국·러시아를 제압할 힘이 없다. 미국엔 한··일 삼각동맹을 조속히 실현하는 것이 매우 절실해졌다.

 

··일 군사동맹을 실현하는 데서 가장 난관은 한일관계다. 민주당은 아무리 미국의 요구라고 해도 윤석열만큼 한일관계를 무식하게 밀어붙일 수 없다. 그러니 미국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국힘당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영향력을 최대로 행사할 것이다.

 

윤석열을 탄핵하고 촛불 정부를 세우기 위해서는 적폐세력과 타협과 공존하려는 태도, 안일한 태도를 배격하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

 

3. 한동훈 당선은 국힘당엔 비극

 

한동훈이 당대표이자 차기 대권주자라는 것은 결국 국힘당엔 궁여지책일 뿐이다.

 

일단 한동훈은 정치인의 자질이 너무 부족하다. 성격도 옹졸하고 허세가 가득하다. 사진을 찍어도 까치발을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가슴뽕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민에게 비웃음을 산다.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아무리 경쟁 중이었다고 해도 나경원 청탁 사실을 폭로한 것은 국힘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자폭 행위였다. 아마 국힘당 정치인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나경원의 말대로 한동훈은 시한폭탄일 수 있다. 이번에 댓글팀 논란도 터져 올랐는데, 실체가 밝혀지면 한동훈은 대선은커녕 감옥부터 가게 될 것이다.

 

그런 한동훈 외에 대안이 없는 국힘당은 그야말로 암울하다.

 

나경원, 원희룡 같은 중진이 한동훈을 상대로 31로 싸웠는데, 셋이 합쳐 40%도 채 얻지 못했다.

 

나경원, 원희룡 등은 기존 국힘당 주류 정치인이고, 윤석열·한동훈은 검사 출신의 외부인이다.

 

기존 국힘당 주류세력은 대통령 자리도 굴러들어 온 돌에게 넘겨주더니 이번에 당권을 또 내주었다. 기존 국힘당 주류 정치세력이 완전히 몰락했고, 국힘당이 적폐검찰 세력에 의존해 겨우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검찰세력도 위태롭다. 윤석열 정권이 몰락하고 한동훈도 실패하면 과연 국힘당에 그다음이 있을까? 바야흐로 국힘당의 최후가 다가오고 있다.

 

4. 민심이 정국을 주도한다

 

한동훈이 채 상병 특검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특검 추천권을 대법원장에게 주자는 기만책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동훈이 정말로 진실 규명을 바라서 특검법을 낸 것은 아니다. 민심과 대세가 반윤석열이기 때문에 지지층을 확보하고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려면 어쩔 수 없이 특검법을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김건희가 검찰 조사 쇼를 벌인 것도 마찬가지다. 김건희는 조사를 받기 싫었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김건희는 조사를 받기로 한 뒤에도 포토 라인에 서는 것만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 검사를 불러서 특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그런 김건희 때문에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검찰 내 갈등이 불거지며 내분까지 일어났다.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는 사표까지 냈다. 자기도 굴욕스럽지만 위에서 까라니 깐 것인데, 그것 가지고 감찰까지 받으라고 하니까 울분이 터졌을 것이다. 아마 검찰 내부에서도 내심 윤 정권에 대한 불만이 클 것이다.

 

국힘당은 정국 주도권을 잃었다. 야당이 탄핵 청문회를 여니 뉴스가 온통 탄핵으로 도배되고 있다. 그런데 국힘당은 저항할 방법이 없다

 

이 모든 현상은 국민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국민이 이긴다. 타협하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거세게 몰아쳐서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을 끝장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