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 : 2025년 09월 25일
글 제목 : [논평] “다시는 미국으로 일하러 가지 않을 것”.. 트럼프는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
[논평] “다시는 미국으로 일하러 가지 않을 것”.. 트럼프는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
23일 뉴욕타임스에 미국에서 체포 구금된 한국인 인터뷰가 실렸다.
B-1 비자를 갖고도 체포되었던 한 국민은 “내가 내린 결론은, 미국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으로 일하러 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당연한 반응이다.
미국은 우리 국민을 비자 발급 여부와 상관없이 불법적으로 잡아갔다. 비자로는 국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트럼프가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뿐이다. 트럼프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으로 일하러 간 모든 한국 국민이 언제든 감옥에 잡혀갈 위험에 놓이게 된다. 우리 국민을 그런 위험 속에 방치할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는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만약 당신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다면 감옥에 가거나 당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거나, 어쩌면 더 먼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를 받아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을 불법적으로 체포한 것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한미 관계를 지속할 수는 없다. 쇠사슬 동맹은 끊어내야 한다.
10월 말 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불법 인권 유린 사태에 사과 없이 트럼프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한국 국익을 강탈하며 국제 갈등을 부추기는 트럼프의 태도와 정책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을 도모하는 APEC 정상회의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