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25.

 

평화파괴 생존위협 한미연합훈련을 영구 중단합시다
-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접경지 주민 진정서 -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훈련이 21일부로 축소, 중단되었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미국의 작전계획 5022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전계획에는 북한에 대한 참수 작전, 선제 타격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한미 당국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주장하는 데 삼척동자가 웃을 일입니다. 남과 북이 교전 상태를 한시적으로 멈춘 상태에서 접경지를 두고 철을 두른 무기들을 움직이는데 이것이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는 방어훈련이라는 주장은 정말 한심한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었다니 마음이 놓이고 참으로 좋습니다.

그러나 미국 주도로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했다는 사실은 정말 아쉽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우리 정부가 먼저 중단시켜야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고, 이 기회에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을 과감하게 선언해야 합니다. 

접경지 주민은 한미연합훈련을 절대 반대합니다.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은 접경지 주민들에겐 절실한 생존의 요구입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북한 접경지 일대에서 벌어지는 한미연합 기동훈련, 실사격 훈련이 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작년 포천 미군 훈련장인 로드리게스 사격장 인근에서 벌어진 폭격 사고는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벌어진 훈련 중에 일어난 참사였습니다.

윤석열 정권 때 무인기 침투까지 발생하면서 오물 풍선이 날아들며 그야말로 경기·인천 지역 접경지 주민들은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지경이었는데 이런 악몽이 또 반복된다니 이게 웬 말이랍니까!

또한, 대통령이 지적했듯 경기 북부, 접경지에 헤아릴 수 없이 넓은 미군 공여 기지를 반환하기로 해놓고도 미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란 전쟁에서도 보았듯이 미군기지가 있는 곳은 제1의 타격 대상이 되는 곳입니다. 약속을 뭉개면서 기지 반환을 하지 않고 있는 주한미군이 진짜 문제입니다. 정부는 의지를 가지고 나서 미군 공여 기지를 환수해 전쟁의 위험을 서둘러 제거하고 접경지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 선언이 남북관계 전환의 단초를 열어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전쟁을 멈추고 평화, 공존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대북 선제타격과 지휘부 제거를 상정한 한미연합훈련을 영구 중단하십시오.
2. 접경지역 미군 훈련장에서 실사격·폭격 등의 훈련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3. 반환하기로 한 미군 공여지를 조속히 환수하고 오염 정화와 주민 활용 계획을 공개하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켜야 하는 주권국가의 대통령으로서 결단해야 합니다. 접경지 주민들은 더 이상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훈련의 위험을 떠안고 살 수 없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과 남북관계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즉각 나서기를 바랍니다.

2026년 8월 25일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국민주권당 경기도당, 연천동두천촛불행동, 자민통위, 포천깨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