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3.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일 ‘당원과의 대화’에서 “탄핵”을 언급했다. 한 당원이 보낸 메세지를 읽는 도중에 “윤석열 탄핵”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거 내가 안 읽은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보수언론들이 집중포화를 하고 있다. ‘셀프 입틀막’이라며 조롱하는 기사들을 쏟아내어 이재명 대표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22일 오전 세계일보가 첫 보도를 한 이후 23일 오후까지 같은 내용의 기사가 반복해서 올라오고 있다. 보수언론사들이 마치 릴레이를 하듯 시간차를 두고 꾸준히 올리는 바람에, 해당 기사가 22일부터 23일까지 내내 포털 주요 뉴스에 떠있는 효과를 보았다.

보수언론들은 협치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3일 사설에서 「민주당 “협치 거부” 2.8%p 국민만 떠나면 ‘역전’ 명심해야」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영수회담을 연일 띄우고 있다. 지금 보도를 보면 마치 대단히 중요한 정상회담이라도 하는 것 같이 떠들썩하다. 또한 보수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수용한 것을 두고 매우 잘한 선택이며 앞으로 변화할 조짐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영수회담을 윤석열 대통령의 호재로 만들려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보수언론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탄핵’을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고 윤석열 정권과의 협치에 나서라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민주·진보 정당들이 윤석열 탄핵에 나설까 전전긍긍하며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민주개혁 정당과 정치인들은 자신감있게 탄핵을 말해야 한다. 

22대 총선에서 민심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심지어 조선일보도 스스로 탄핵을 언급할 정도였다.

민주개혁 정당들이 보수언론의 공세에 눌려 탄핵을 금기시하게 되면, 윤석열 정권은 어느덧 다시 살아나 검찰독재 폭정을 재개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탄핵 말고는 답이 없다.

2024년 4월 23일
국민주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