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4.

참수작전 훈련 모습

 

10~13일 소위 ‘참수작전’ 훈련이 진행됐다. 주한미군과 육군 특전사 제13특임여단 흑표부대(소위 ‘참수부대’)가 경기도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연합 특수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국군과 미군 장병 250여 명과 한미 연합 항공기 16대가 투입되었다. 항공기를 타고 이동한 한미연합군은 목표 지역에 진입한 후 핵심 시설을 타격하고 대항군을 격멸한 뒤 작전 지역을 빠져나가는 훈련이었다.

참수부대는 전면전 징후를 포착하면 적진에 침투해 북한 수뇌부와 핵심 시설을 제거하는 부대다. 선제공격이고 매우 적대적이어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킨다.

14일 오전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1부가 종료됐다. 1부에서는 ‘전장지배·격멸’ 초·중반부를 다뤘다. 16일 오후에 재개해 20일까지 ‘전장지배·격멸’ 나머지 단계를 훈련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다음주께 실사격 훈련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 폭격사건은 아직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 군은 좌표 입력 실수라고 하는데 아직 확실하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조종사가 좌표 오입력 후 고도를 임의로 수정했다는 사실을 숨기다가 뒤늦게 들통났다. 또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심지어 군 당군은 실탄으로 훈련한다는 것을 숨기고 포천시에 연습탄으로 훈련한다고 사전 통지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군은 좌표를 교차 확인하는 제도가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발표하지도 않았다.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고 온통 거짓과 은폐뿐이다. 이런데 당장 다음 주부터 실사격훈련을 하겠다는 게 제정신인가. 군을 대체 어떻게 믿는가. 군이 실사격 훈련이 아니라고 말해도 국민은 믿지 못하고 걱정과 불안에 떨어야 할 판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 이번에 포천에서는 원래 목표지점에서 10km 떨어진 곳을 폭격했다. 10km면 광화문광장에서 강남역 정도의 거리다. 가깝다고 할 수 없는 거리를 잘못 폭격하는 일은 없어야 국민이 안심하지 않겠나. 그런데 왜 군은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보다 실사격훈련을 재개하는 데만 혈안인가.

군은 전군 차원의 사격장 안정성을 평가한다고도 밝혔다. 애초에 민가와 휴전선 인근에 훈련장이 없어야 한다. 그야말로 연습이다. 불의의 상황이 일어나면 안 되지만,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한 훈련장이 왜 자칫 전쟁으로 벌어질 수 있는 휴전선 인근에 있는가. 작은 실수 하나로 수백 명이 몰살당할 수 있는 마을 옆에 왜 훈련장이 버젓이 있어야 하는가. 전국 훈련장을 점검해봐야겠지만, 우선 사고가 난 포천 승진사격장 폐쇄를 고려해 봐야 한다.

한편, 13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를 진행하는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했다.

김선호 대행은 “이번 연습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 위협과 드론 공격 등 현대전의 새로운 전술적 변화 양상을 반영”한 훈련이라며 “연습 기간에도 적의 직접적인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라고 말했다.

훈련 기간에 북한과의 충돌이 벌어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표현이다.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한미연합훈련을 고의로 진행해 내란에 활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매일 강조하지만, 지금은 내란 정국이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서 국민이 내란 수괴를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쿠데타를 시도한 내란정권이 군대를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하고 있다. 정상이 아니다. 매우 비상하고 위험한 행동이다.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 포천 폭격사고 진상규명, 한미연합훈련 중단 촉구 범국민선언
https://bit.ly/포천폭격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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