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6.

 


올해 1월 퇴임한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4월 4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내정간섭 발언들을 쏟아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야당이 한덕수를 탄핵해 한국에 피해를 입혔다”,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입장을 중도로 조정한다고 해서 한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국힘당 정부가 다시 들어서면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그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더욱 미국에 충실하라고 압박하고 국힘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한편, 골드버그 전 대사는 “(미국이 발표한 상호 관세를 두고)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 나라 지도자가 개인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느냐에 일부 달려있다”라며 사실상 트럼프에게 잘 보이라는 투로 말했다.

골드버그 전 대사의 발언은 심각한 외교 결례이며 내정간섭이다. 외교관이면 정치 상황이 어떻건 양국 관계가 원만하도록 처신해야 한다. 그런데 남의 나라 정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꼴이 마치 자신을 ‘조선 총독’이었던 것처럼 여기는 듯하다. 퇴임해서도 이 지경이니, 재임 중에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한국 정치에 간섭했을지 불 보듯 뻔하다.

한미관계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미국의 내정간섭이며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다. 한미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걱정이라면 미국부터 패악질을 그만두고 한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한국 정치와 한국 사회는 깊이 양극화돼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주제넘은 오지랖을 부렸는데, 정치 양극화는 미국이 더 문제 아닌가? 트럼프가 취임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반트럼프 시위가 불붙기 시작했다. 한국에 훈수 두기 전에 자기 나라 정치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25년 4월 6일
국민주권당